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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승, 기재부 1차관 이동하고
차영환, 국무조정실 2차장 내정說
총선 출마 희망 참모들 교체 전망
임종석 실장은 잔류 가능성 높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 오후 관저 앞마당에서 지난 9일 태어난 풍산개 '곰이'의 새끼들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중순 청와대 경제라인 참모들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석(空席)인 국정홍보비서관 충원 인사를 시작으로, 2020년 총선 출마 희망 참모 등이 순차적으로 교체될 전망이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있는 내년 4~5월까지는 잔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청와대와 여권의 말을 종합하면 이호승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이 친정인 기획재정부 1차관(정책기획ㆍ세제담당)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영환 경제정책비서관은 경제ㆍ사회현안을 조율하는 국무조정실 2차장에 내정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두 비서관은 기재부 실무 보직의 꽃으로 불리는 종합정책과장을 역임한 정책통이다. 인사 시점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의 취임과 내년도 예산안 국회 처리가 마무리된 이달 중순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고형권 현 기재부 1차관은 공석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예산을 담당하는 김용진 기재부 2차관은 예산안 국회 처리가 마무리된 후 관례에 따라 다른 부처 장관급으로 옮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차관 후임으로는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맡았던 구윤철 기재부 예산실장이 물망에 올라있다.

경제라인 개편은 새정부 출범 후 1년 6개월 정도가 지나 보직 순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정철학이 몸에 익은 청와대 참모들을 내각에 보내 부처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호승 비서관은 홍 부총리와 청와대의 가교 역할을, 차영환 비서관은 총리실ㆍ국무조정실과 청와대의 메신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내년 상반기 대대적인 비서실 개편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비어있는 자리부터 인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정홍보비서관 등 당장 인사수요가 있는 자리부터 시작해 지역구 상황에 따라 총선 출마 희망자들이 순차적으로 교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태호 일자리수석과 한병도 정무수석,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이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관심이 쏠리는 임 비서실장의 경우 올해 교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2차 북미 정상회담, 내년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는 책임을 다하겠다는 게 임 실장의 뜻이라고 한다. 교체가 된다면 정부 출범 3년차가 시작되는 내년 5월이 적기라는 얘기도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새로운 비서실장이 청와대에 들어오자마자 조직개편을 하기는 어려운 구조여서 임 실장이 비서실 개편까지는 마무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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