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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조작 논란에 휩싸인 이용대. 한국일보 자료사진

축구 장현수, 유도 안바울에 이어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30ㆍ요넥스)도 병역특례 봉사활동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4일 이용대는 소속팀 요넥스를 통해 "봉사활동 과정 등록 후 행정처리 과정에서 이동시간 계산 착오, 활동시간 계산 착오, 훈련장소 착오, 사진 자료 부족 등이 몇 차례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조작 의심이 갈 수 있는 내용을 지난달 30일 병무청에 상세히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특례 대상에 포함됐고, 국가대표 은퇴 이후인 2016년 하반기에 예술체육요원에 편입됐다. 2015년 7월 도입된 병역특례 규정에 따라 34개월 동안 544시간의 체육 분야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이용대는 "혹시 모를 계산 착오를 염려해 추가로 25시간의 봉사활동을 해 569시간으로 완료했다"고 적극적으로 항변했다.

그러나 이용대가 지난해 4월 25일과 5월 1일 서울시 마포구의 한 체육관에서 유소년 선수를 지도했다는 증빙 사진 중에는 겹치는 사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남 밀양시에서 봉사활동을 할 때 이동한 거리와 시간을 부풀려 적어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대해 이용대는 "봉사활동 시간은 출발지와 도착지의 주소를 내가 등록하면 거리에 따른 이동시간의 합산 및 작성을 공단 직원이 했다. 이 부분에서 행정적 착오로 시간이 잘못 더해진 경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중복된 사진의 경우 “사진이 부족했을 때였고, 담당 기관의 승인을 받은 자료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요넥스 관계자는 “봉사활동의 관리 주체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며 개인적인 일이라 우리도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용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허술한 관리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다. 공단 관계자는 “30명의 체육 요원을 1명의 담당자가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포츠 선수의 병역특례 봉사활동 문제를 제기했던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용대보다 훨씬 더 자료가 부실하거나 허위조작이 의심되는데도 자진신고를 하지 않은 선수들이 있다"고 밝혀 논란은 더욱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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