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경기도대변인 “이재명 지사가 문준용 언급한 것 확대해석 경계”

입력
2018.11.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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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사냥 안돼”…”이 지사 탈당 없을 것” 

김용 경기도 대변인. 경기도 제공
김용 경기도 대변인. 경기도 제공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이재명 지사가 문준용씨 취업 관련 내용을 언급한 것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한다”고 26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위터 ‘정의를위하여(@08__hkkim)’ 계정주 사건에 대한 고발장에는 총 39건의 트위터 게시물을 적시한 범죄일람표가 있는데, 39건 모두가 문준용 씨 취업과 관련된 내용”이라면서 “피고발인에게 문준용 씨 취업에 대한 법리적 입장을 내놓도록 강제하며 문 씨를 수면 위로 올린 것은 바로 이 고발장”이라고 전제했다.

김 대변인은 “진짜 문제는 이 같은 고발장의 의도로 피고발인이 문준용 씨를 언급하도록 한 뒤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면서 “상식적이지 않는 변호인 의견서 왜곡 유출과정만 봐도 이 같은 의심이 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피고발인 측 변호사는 39건의 범죄일람표를 적시한 고발장에 대한 의견서를 22일 검찰에 제출했다. 그러자 곧바로 다음날(23일) ‘이재명 측이 문준용 씨를 언급했다’는 식의 보도가 나왔다”면서 “의견서에는 ‘문준용 씨의 특혜취업은 허위라고 확신한다’는 내용이 분명히 기재돼있지만 왜곡 유출되는 과정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배후를 의심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따라 이재명 지사 부부는 왜곡된 소문을 바탕으로 마녀사냥을 당해야만 했고 이 지사는 이튿날(24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면서 “그러자 이제는 22일과 23일 과정은 빼고 '이재명이 문준용을 직접 언급했다'며 또 다시 왜곡된 마녀사냥이 가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지사는 문 씨의 특혜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더 이상의 왜곡과 음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 지사가 설령 기소되더라도 민주당을 탈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와 제 아내는 물론 변호인도 문준용 씨 특혜채용 의혹은 ‘허위’라고 확신한다”며 “트위터 사건의 본질은 (민주당 분열을 노린)이간계”라고 주장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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