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오다이바의 명물이자 브랜드 문화 공간의 아이콘, '토요타 메가웹'

입력
2018.11.15 09:13
토요타가 1999년 선보인 메가웹은 이제 오다이바의 명물이 되었다.
토요타가 1999년 선보인 메가웹은 이제 오다이바의 명물이 되었다.

최근 자동차 브랜드들은 저마다의 매력을 과시하기 위해 자신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매력과 가치를 알리는 브랜드 복합 문화 공간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국내만 하더라도 현대자동차가 서울 강남과 고양시에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마련했고, 기아는 압구정에 비트 360을 마련했다. 여기에 렉서스는 커넥트 투, 캐딜락은 뉴욕 소호와 같은 '캐딜락 하우스 서울'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브랜드 공간의 대표 주자는 누굴까?

지난 1999년 개관이래 일본 도쿄의 주요 관광지인 오다이바의 명물로 자리를 잡은 토요타의 브랜드 복합 문화 공간 '메가웹'이 그 주인공이다.

실제 메가웹은 현재 토요타가 생산하는 모든 차량을 살펴볼 수 있고, 해당 차량들을 직접 시승할 수 있다. 단순히 '현재'에 그치지 않고 과거와 미래 또한 경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활동은 물론이고 어린이들을 위한 교통체험 공간 또한 마련되어 있으니 이목을 끌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매력에 1999년 3월 개관 이후 평일 평균 1만 명, 주말 평균 3만 명의 방문자를 기록하고 있다.

토요타의 현재와 미래를 보다

메가웹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시티 쇼케이스’에서는 토요타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다. 메가웹은 토요타의 정책이나 활동에 따라 전시 차량이나 구성을 변경하는데 이번에는 입장과 동시에 '재팬 택시'를 볼 수 있었다.

재팬 택시는 토요타의 택시 전용 모델로서 2020 올림핌 등을 주무대로 겨냥한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미니밴 타입이며 지금 주문하면 '올림픽 전용 데칼'을 증정한다는 문구나 내용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일본에서 부와 권력을 상징하는 센추리 또한 가장 앞서서 전시되어 있었다. 이는 최근 3세대 센츄리의 등장으로 인한 위치 변경으로 해석되었다. 센츄리는 렉서스 LS의 파워트레인에 고풍스러운 디자인으로 무장한 플래그십 세단이다.

가주 레이싱 그리고 GR

최근 토요타의 활동에서 눈길을 끄는 건 단연 모터스포츠의 활성화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스포츠 디비전, 'GR'의 등장에 있다. 실제 메가웹에는 취리히 24시간 내구레이스(전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레이스)에 출전한 LFA 레이스카사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LFA 레이스카는 물론이고 모터스포츠의 경험으로 쌓은 TRD의 튜닝 부품과 GR 브랜드를 통해 등장한 GR 스포츠, 비츠 GRMN(글로벌명 야리스) 등의 차량들이 연이어 전시되어 있었다. 참고로 GR 브랜드는 컴팩트 모델 비츠부터 대형 세단 크라운까지 대부분의 차량에 GR이 적용되어 있다.

토요타의 모든 라인업

시티 쇼케이스라는 이름처럼 메가웹의 전시 공간에는 토요타가 현재 제작, 판매 중인 모든 차량들이 전시되어 있다. 토요타가 국내에 출범한 브랜드라고는 하지만 국내에는 일부 차량만 판매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토요타의 다양한 차량'을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장소다. 다양한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차량을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배려를 담은 하트풀 플라자

다양한 차량이 전시되어 있는 메가웹에는 특별한 전시 공간이 있다. '하트풀 플라자'로 명명된 전시 공간은 장애우를 위한 특수 차량이 연이어 전시되어 있다.

실제 휠체어를 쉽게 적재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차량들이 연이어 전시되어 있다. 특히 루프 캐리어에 휠체어를 적재하는 시스템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토요타를 경험하는 라이드원

메가웹 시티 쇼케이스 1층 안쪽에는 라이드원이라는 이름으로 짧은 시간 동안 토요타의 차량을 경험해볼 수 있는 시승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차량에 상관 없이 300엔의 이용료를 지불하고 시승을 할 수 있어 그 만족감이 상당히 높다. 실제 현장에서는 제법 많은 이들이 연이어 라이드원을 경험하고 있었다.

2020 도쿄올림픽을 다루다

메가웹 시티 쇼케이스의 1층을 둘러본 후 2층으로 올라가면 '2020 도쿄올림픽'을 알리는 거대한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다만 이 부스는 페럴림픽에 초점을 맞추며 '장애우들의 어려움'을 스포츠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토요타의 미래를 마주하다

이와 함께 토요타의 미래를 담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토요타의 새로운 자동차 만들기 기조인 TNGA의 중심인 TNGA 플랫폼도 전시되어 있고 미라이의 적개 모형도 자리했다. 이외에도 스마트 모빌리티 기기 ‘윙렛’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은 물론 안전 기술 시물레이터 또한 자리해 있다.

시간을 되돌리는 곳, 메가웹

메가웹이 위치한 팔레트 타운의 한 켠으로 이동하면 히스토리 카페 그리스와 히스토리 개러지가 자리한다. 이 곳은 카페이면서 다양한 다이캐스트, 오래된 자동차 관련 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자 과거의 차량들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실제 토요타의 WRC 랠리카들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고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다이캐스트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리스토어 워크샵에서는 리스토어 중인 차량들이 전시되어 '리스토어'의 매력을 느끼게 했다.

한편 토요타는 오는 11월 16일까지의 특별 전시인 '르망 레이스카 전시'를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르망에 도전했던 토요타의 차량들과 그 역사를 짧게 볼 수 있었는데 TST020와 TS050 하이브리드가 관람객들을 맞이하며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히스토리 개러지 존에서는 '1960 도쿄'라는 주제로 60년대의 차량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 시작은 마쯔다의 소형차, '캐롤'이 담당했고 비틀과 캐딜락 엘도라도는 물론이고 당시 일본 도쿄를 다니던 다양한 차량들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미래를 위한 공간

한편 메가웹에는 면허를 갖지 않는 어린이에게 자동차 운전의 즐거움과 안전 운전을 위한 교통 법규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라이드 스튜디오로 명명된 이 자리는 미래의 소비자들에게 토요타 브랜드의 인지도와 친밀도를 키우면서 아이들이 안전 운전과 교통 법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하루가 부족한 메가웹

솔직히 말해 메가웹을 상세히 둘러보고 모든 컨텐츠를 즐긴다면 하루가 부족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 대에 이르는 차량들 하나하나 둘러보고 또 이야기를 나누기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의 개관 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실제 이번 취재에서도 '서두르자'는 생각, 그리고 이미 경험을 해본 공간이라는 전제에서도 해가 질 무렵에나 나올 수 있을 정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 애호가라면 꼭 방문해보길 권할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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