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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제공

고(故) 신성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영화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 신성일은 지난해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전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강한 의지로 병마와 싸워왔지만 지난 4일 오전 2시25분 끝내 숨을 거뒀다.

이날 오후 1시 조문이 시작됐고 영화계 관계자들이 도착해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원로 배우 최불암 역시 고 신성일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 신성일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공동 장례위원장으로는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과 후배 배우 안성기가 나선다. 고문은 신영균·김동호·김지미·윤일봉·김수용·남궁원·임권택·정진우·이두용·오석근·문희가 맡고, 집행위원장은 김국현 한국배우협회 이사장이 맡는다. 장례위원으로도 영화계 각 분야 인사가 대거 위촉됐다.

고인의 본명은 강신영이며, 고(故) 신상옥 감독이 지어준 예명 신성일로 활동했다.

1960년 신상옥 감독·김승호 주연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그는 1963년 한 해에만 '청춘교실' 등 21편에 출연했다. 1964년에는 '맨발의 청춘' 등 32편, 1965년 '흑맥' 등 34편, 1966년 '초우' 등 46편 영화에 출연했다. '안개' 등 51편 영화에 출연한 1967년은 그의 일생에서 가장 많은 영화에 출연한 해로 꼽힌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1968년과 1990년 대종상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남자최우수연기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 대종상영화제 공로상, 부일영화상 공로상 등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대구과학대학 방송연예과 겸임교수, 계명대 연극예술과 특임교수를 맡아 후진 양성에도 힘을 쏟았고,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 인터뷰집 '배우 신성일, 시대를 위로하다' 등의 저서를 남겼다.

1981년 정계에도 진출했다. 제1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국국민당 후보로 서울 마포·용산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고,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그러나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펼쳤다.

고인은 지난달 초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참석한 바 있다. 이장호 감독, 배우 손숙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등장해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오는 9일 열리는 '제8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공로예술인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결국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발인은 오는 6일,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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