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알몸촬영’ 20대 남성 검거

입력
2018.10.15 21:59
수정
2018.10.1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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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곳곳에서 알몸으로 음란행위를 한 영상을 SNS에 올린 사건과 관련해 15일 이 학교 본관 앞에서 열린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민주동덕인 필리버스터'에서 학생들이 참가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 남성이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곳곳에서 알몸으로 음란행위를 한 영상을 SNS에 올린 사건과 관련해 15일 이 학교 본관 앞에서 열린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민주동덕인 필리버스터'에서 학생들이 참가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여대에서 자신의 나체를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유포 및 건조물침입 혐의로 식당 아르바이트생 박모(28)씨를 15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6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강의실 등에서 나체 상태로 음란행위를 하고 이를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3일 신고를 접수 받은 뒤 사진과 동영상을 분석해 촬영 장소가 동덕여대란 사실을 파악하고, 학교 인근 폐쇄회로(CC)TV에 저장된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다. 이후 박씨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그의 주거지인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했다.

앞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덕여대 불법 알몸촬영남 사건. 여성들의 안전보장, 제발 도와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들은 해당 남성에 대해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사건이 알려진 뒤 동덕여대 학생들은 학교 본관 앞에서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민주동덕인 필리 버스터’를 열고 교내 안전 보장 등을 요구했다.

박씨는 동덕여대 외에도 광진구 건국대, 자양중, 광진문화재단 등과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도 비슷한 사진을 찍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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