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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10개 구단, 우승 후보에 현대모비스 꼽아

프로농구 10개 팀 감독과 선수들이 10일 서울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KBL 제공

남자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우승 후보로 울산 현대모비스를, 주목할 선수로는 부산 KT의 2년차 포워드 양홍석(21ㆍ199㎝)을 꼽았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018~19 SKT 5GX 프로농구 개막(13일)에 앞서 10일 서울 반포동 JW 메리어트호텔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7개 팀 감독이 우승 후보로 현대모비스를 선택했다. 이상범 원주 DB 감독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선수들이 제일 좋아서가 아니라 조직력이 가장 위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고, 문경은 서울 SK 감독은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팀”이라고 밝혔다.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 역시 모비스를 언급하면서 “(챔피언 결정전에) 같이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양동근, 함지훈, 이종현, 이대성 등 국내 선수층에 특별 귀화선수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년 만에 친정 팀으로 돌아오며 탄탄한 전력을 꾸렸다. 압도적인 지목을 받은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우리가 (우승) 했네요”라며 웃은 뒤 “기분이라도 내라고 동부를 찍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상범 감독은 “동부 아니고 DB라니깐요”라고 발끈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에 표가 쏠리자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가 현대모비스와 상대 전적에서 강했다. 우리가 약했던 전주 KCC를 우승후보로 꼽겠다”고 말했다. 서동철 KT 신임 감독은 “현대모비스와 KCC가 강한 줄 알았는데, 창원 LG가 최근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경기력이 정말 좋았다”며 LG를 지목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선수 중 막내 양홍석은 뜻하지 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KCC 전태풍이 행사에 앞서 양홍석에게 “전자랜드 선수가 아니냐”고 물어본 것이 화근이다. 양홍석이 이 같은 사실을 선수간 질문 때 폭로하자 전태풍은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많이 못 뛰었다”고 당혹스러워하면서 “솔직히 몰랐는데, (앞으로) 많이 볼게, 미안”이라고 황급히 사과했다. 양홍석은 지난 시즌 전체 2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대3 농구 대표팀에 뽑혀 은메달을 목에 건 기대주다.

전태풍 덕분에 그는 이번 시즌 가장 기대할 선수로 선택 받았다. 전태풍을 비롯해 DB 윤호영, SK 김선형, 현대모비스 양동근이 양홍석을 언급했다. 전태풍은 “새로운 동생”이라며 “양홍석, (이번 시즌) 누군지 제대로 보여줘”라고 말했다. 김선형은 “이유는 간단하다. (전)태풍이 형이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형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양홍석은 “태풍 형에게 나를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를 지도하는 서동철 감독은 “미디어데이의 기를 받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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