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법관 후보 두 번째 성폭행 폭로자 등장

입력
2018.09.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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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 캐버노(오른쪽)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가 지난달 15일 워싱턴 의사당 앞을 지나가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브렛 캐버노(오른쪽)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가 지난달 15일 워싱턴 의사당 앞을 지나가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성폭행 시도 의혹을 받고 있는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폭로자가 등장했다.

23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에 따르면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1980년대 캐버노 지명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데보라 라미레즈(53)를 만나 조사를 진행 중이다. 라미레즈는 대학 기숙사 파티에서 예일대 신입생이던 캐버노가 동의 없이 민감한 부위의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미레즈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가 보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서 캐버노 지명자의 성폭행 미수 의혹을 폭로한 크리스틴 포드처럼 FBI 조사를 촉구했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대에서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포드는 1980년대 초 고교생 모임에서 술에 취한 캐버노 지명자가 자신을 방에 가둔 뒤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캐버노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캐버노는 그런 일이 발생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라며 “좋은 사람을 끌어내리기 위해 고안된 주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드는 오는 27일 상원 공개 청문회에 직접 출석해 피해 사실을 증언하기로 결정했다. 포드의 변호인단은 “포드 교수가 안전과 생명에 대한 위협에도 불구, 상원의원들이 직접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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