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ㆍ김대식ㆍ정혜신 등에게 듣는 이 시대의 지혜

입력
2018.09.20 15:00
수정
2018.09.20 19: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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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시대

노회찬 등 지음

창비 발행ㆍ합 720쪽ㆍ세트 5만2,000원

지난 2월 창비가 진행했던 ‘지혜의 시대’ 연속 특강을 책으로 정리해냈다. 지식과 정보가 차고 넘치는 이 세상에서 이제 되돌아봐야 할 것은 ‘지혜’ 아니냐는 취지에서 마련된 강의다. 고인이 된 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우리가 꿈꾸는 나라’, 인공지능(AI) 시대에 각광받은 뇌과학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는 ‘4차산업혁명에서 살아남기’, ‘김현정의 뉴스쇼’를 진행하는 CBS 김현정 PD는 ‘뉴스로 세상을 움직이다’, 변영주 감독은 ‘영화로 더 나은 세상을 꿈꾸다’, 쌍용차 해고자와 세월호 사태 유족 등을 도왔던 정혜신 정신과 의사는 ‘죽음이라는 이별 앞에서’를 각자의 주제로 잡았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바는 ‘의도하지 않은 삶’이다. 출발은 함께 살기다. 나, 너, 우리, 심지어 인간이 아닌 AI와 함께 산다는 게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자기 나름대로 성실하게 응답하다 보니 지금의 자신이 되어 있다는 얘기다. 지혜는 거기에 어울리는 말일지 모르겠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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