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아시아나항공 신뢰회복 나서자”

입력
2018.09.12 14:54
수정
2018.09.12 19:2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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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 인 서울 2018'에서 한국측 실행위원장을 맡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 인 서울 2018'에서 한국측 실행위원장을 맡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임원들 앞에서 “아시아나항공 이미지가 추락했다”며 지난 7월 기내식 공급업체 변경 과정에서 빚어진 ‘기내식 대란’ 사태의 책임을 인정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1일 김포공항에 있는 본사에서 열린 임원진 회의에서 한창수 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자리는 지난 10일 아시아나항공 사장 이ㆍ취임식이 이뤄진 후 열린 첫 공식 회의였다. 박 회장은 이어 “신뢰 회복을 위해 한창수 신임 사장과 함께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내식 대란 사태 이후 박 회장의 ‘갑질 논란’ 등이 불거지며 경영진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지난 7일 임기가 1년 6개월 남은 기내식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천수 전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회장이 이날 회의에서 한창수 신임 사장에게 신뢰 회복을 주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신용등급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신용등급이 투기등급 직전인 ‘BBB-‘다. 올 하반기까지 갚아야 하는 부채만도 1조900억원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부채 1조900억원 중 2,400억원은 만기연장 됐고 3,000억원은 현금으로 마련한 상황”이라며 “남은 부채 5,500억원 중 올해 영업활동을 통해 자금 3,000억원을 마련하면 남은 부채 2,500억원은 충분히 갚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임시 기내식 공급 차질을 빚었던 샤프도앤코와 계약을 종료하고, 이날부터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부터 기내식을 공급받아 서비스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기내식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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