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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전경. 인스타그램 캡처

포항공대 A교수가 트위터에 간호사 비하 발언을 올려 온라인에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포항공대는 이달 안에 인사위원회를 열어 A교수의 글이 국가공무원법 제63조 ‘교원 품위유지의무’에 위반되는지 판단할 예정이다.

A교수는 15일 병원 환자가 간호사에게 제기한 ‘소음 민원’을 비난하는 한 네티즌의 트윗을 접했다. 이 트윗에는 최근 서울 소재 한 병원 환자가 “간호사들의 발걸음 소리가 시끄럽다”고 항의했고, 병원 관계자가 간호사들에게 “수면 양말을 신으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A교수는 “환자가 불평하기 전에 간호사가 알아서 신발을 바꿔야 한다”며 환자의 문제 제기를 두둔하는 트윗을 올렸다. 이에 A교수와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네티즌들이 A교수 글에 “이런 사람이 무슨 교수냐”며 비난 트윗을 남겼고, 이때부터 A교수와 네티즌들의 설전이 시작됐다.

문제는 A교수가 한 네티즌을 향해 “니 애미가 간호사냐. 초딩아”라는 트윗을 남기면서 불거졌다. 네티즌들과 일부 간호사들이 “A교수의 글은 간호사 비하 발언”이라고 반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A교수가 남긴 트윗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졌고, 일부 네티즌들은 대학에 항의 전화를 걸기도 했다. A교수는 “제자들이 (논란이 된 글을) 봐도 상관없다”며 트윗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글을 다시 올렸다.

A교수의 글이 논란이 되자 포항공대는 16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이달 안에 인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포항공대 관계자는 “A교수 트윗과 관련해 교원의 품위를 훼손했는지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인사위원회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항공대 A교수가 트위터에서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이게 된 계기가 된 트윗. 이 트윗에는 간호사들 발걸음 소리가 시끄러워 환자들이 민원을 넣었고, 병원 관계자가 간호사들에게 수면 양말을 신으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트위터 캡처
포항공대 A교수가 한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다 남긴 트윗. 트위터 캡처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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