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슈, 억대 도박 자금 빌렸다 검찰 수사 신세

입력
2018.08.0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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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S.E.S 출신 슈. 연합뉴스
그룹 S.E.S 출신 슈. 연합뉴스

1990년대 유명 걸그룹 S.E.S의 멤버 슈(본명 유수영ㆍ37)가 빌린 도박자금 수억원을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슈는 올해 6월 서울 광진구 한 호텔 카지노에서 두 명으로부터 각각 3억5,000만원과 2억5,000만원을 빌리고는 갚지 않은 혐의로 동부지검에 고소됐다. 해당 카지노는 내국인은 이용할 수 없는 곳이지만, 슈는 일본 국적이 있어 출입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개인 간 분쟁으로 죄가 성립이 안 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기초 사실관계부터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슈는 관련 보도가 나온 뒤 언론 인터뷰에서 피소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지인과 휴식을 위해 찾은 호텔에서 우연히 카지노 업장에 가게 됐다. 믿어주실지 모르겠지만, (일본)영주권을 가진 사람은 국내에서 카지노 업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도 당시 처음 알았을 정도로 도박ㆍ카지노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 호기심에 처음으로 방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도박 룰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큰 돈을 잃어 빚을 지게 됐고,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서 악순환이 반복됐다”며 “큰 돈을 빚진 건 맞지만 전액을 도박자금으로 써버린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반면 검찰은 고소인이 슈가 도박을 하기 위해 돈을 빌렸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 도박 혐의 적용 가능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1997년 S.E.S로 데뷔한 슈는 2002년 팀이 해체된 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다. 2016년에는 SBS TV 육아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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