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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라는 말?” 폭염 속 하천가에 버려진 강아지

입력
2018.08.02 13:52
수정
2018.08.02 15:28
용인시 동물보호협회 제공
용인시 동물보호협회 제공

경기 광주시 오포읍 하천에서 버려진 강아지가 발견됐다. 이 지역은 평소 인적이 드물고 하천 주변이 미끄러워 강아지가 혼자 힘으로 올라올 수 없는 곳이다. 때문에 네티즌들은 누군가 일부러 이곳에 강아지를 유기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사건은 용인시 동물보호협회가 지난달 28일 공식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리면서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졌다. 강아지는 지난달 24일 하천에서 구조됐고, 당시 낮 기온은 30도를 훌쩍 넘겼었다. 네티즌들은 “폭염에 일부러 죽으라고 구조도 어려운 곳에 버린 것”이라며 분노했다.

용인시 동물보호협회는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열악한 하천 환경을 볼 때 누군가 고의로 강아지를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 당시 강아지는 온몸이 물에 젖어있었고,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란 상태였다. 용인시 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구조된 강아지는 유기 당시 스트레스가 심해 안구에 손상을 입고 동물병원에서 보호 중”이라고 밝혔다.

용인시 동물보호협회는 구조된 강아지의 새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입양, 임시보호 홍보를 하고 있다. 이 강아지는 페키니즈 종으로 2015년생으로 추정된다. 몸무게는 7㎏ 정도이며 중성화가 안된 수컷이다.

용인시 동물보호협회 제공
용인시 동물보호협회 제공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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