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폭 유착설 밝혀달라” 국민청원 잇따라

입력
2018.07.22 17:55
수정
2018.07.22 20:5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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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시절 변론 등 알려져

이재명 “거대 기득권 조폭 몰이”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유착설’ 후폭풍이 22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을 달구고 있다.

SBS TV 시사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 가 전날 방송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이 성남지역 조직폭력배인 성남국제마피아 일당과 유착관계에 있다는 의혹을 내보내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방송은 이 지사가 정계 입문 전인 2007년 인권변호사 시절 국제 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2명의 피고인에 대한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 출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같은 조직원 이모 씨가 설립한 ‘코마트레이드’가 자격 미달에도 불구, 성남시로부터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이 지사와 이씨가 기념촬영을 했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폭력조직 유착’ 의혹이 제기되자 진상 규명요구를 원하는 국민 청원이 빗발쳤다.

22일 오후 5시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이재명, 제명’ ‘이재명 은수미 특검요청’ 등의 제목으로 진상규명 요청과 함께 이 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100여건 올라와 있다. 해당 청원들은 4만여명의 동의 댓글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코마트레이드가 성남 노인요양시설에 공기청정기 100대(5,7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해 통례에 따라 2015년 10월 22일 후원협약을 했고, 이씨와 인증샷을 한 뒤 트윗으로 기부에 대한 감사인사를 공개적으로 홍보했다”면서 “이씨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라는 사실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수십년 간의 수만가지 조각들 중에 몇 개를 짜깁기해 조폭 정치인으로 만들고 있다”며 “거대 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 패륜, 불륜 몰이에 이어 조폭 몰이로 치닫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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