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 문 대통령 밀착 수행하는 ‘문고리 권력’

입력
2018.05.2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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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땐 文캠프 일정총괄팀장

양산에서 두차례 낙선 경험도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김동원(필명 드루킹)씨를 연결시켜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지난해 대선 당시 문 후보의 일정총괄팀장을 맡았고 새정부 출범 이후엔 ‘문고리 권력’으로 꼽히는 제1부속비서관으로 지명돼 대통령을 밀착 보좌하고 있다.

부산대 학생회장 출신인 송 비서관은 1995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시장에 출마했을 때 선거운동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이 서울 종로 재선거에서 당선되면서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참여정부에서는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시민사회수석실 사회조정2비서관 등으로 활동했다.

이후 19, 20대 총선에서 문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양산에서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20대 총선 낙선 직후에는 문 대통령의 초기 대선 준비 조직이자 친문 핵심 그룹인 ‘광흥창’ 팀에 합류했다.

송 비서관은 총선 당시 자신의 선거에서 자원봉사를 한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의 소개로 드루킹을 만났고, 김경수 민주당 전 의원에게도 연결시켜 줬다. 송 비서관이 총선에서 당선됐다면 드루킹의 인사 청탁 공세는 김 전 의원이 아닌 송 비서관에게 집중됐을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송 비서관은 지난달 20일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핫라인 개통 시험 통화를 했다. 이 날은 송 비서관의 ‘자진 보고’로 민정수석실의 첫 조사가 이뤄진 날이기도 하다. 이달 21일에는 한미 정상회담 수행을 위해 문 대통령의 워싱턴 출국 길에 동행했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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