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데드라인’ 연장한 한국GM 노사… 21일에도 교섭 재개

입력
2018.04.21 12:08

법정관리행을 23일로 연장한 한국GM 노사가 21일 임금ㆍ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했다.

노사는 이날 오전11시 인천 한국GM 부평공장에서 12차 교섭을 시작했다. 노사는 이날 교섭에서도 희망퇴직자를 제외한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 고용 문제, 부평공장 신차 배정 문제, 복리후생비 축소 등 3가지 주요 쟁점을 놓고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교섭에 앞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교섭에 참여하겠다고 나섰다가 노조의 반발로 교섭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이 회장의 명패까지 마련해주며 교섭에 참여하도록 했다”며 “노사가 자율적으로 교섭을 해야 한다던 이 회장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 간섭하려 든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사측은 노조에게 기존 자구안 중 ‘직원 무급휴직 5년’제시안을 ‘4년’으로 바꾼 수정안을 내놓아 약 30분만에 교섭은 정회로 들어갔다. 노사 양측 교섭 대표가 이후 교섭 속개 여부를 논의중에 있다.

사측은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비 절감을 골자로 한 자구안에 우선 합의한 후 나머지 조건을 조정하자는 입장이고, 노조는 군산공장 근로자의 고용 보장과 신차 배정 확약 등 미래 발전방안을 분명히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일 열린 11차 교섭도 이런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끝내 결렬됐다. 20일은 GM 본사가 정한 노사 합의 ‘데드라인’이기도 했다.

노사는 “파국만은 막자”며 이사회가 열릴 23일 오후까지 교섭을 이어가기로 해, 추후 진행될 협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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