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도 영양도 푸짐...압도적 비주얼 강진 3미(味)

입력
2018.03.30 17:55
구독
강진읍내 ‘예향’의 12만원(4인) 한정식. 강진=최흥수기자
강진읍내 ‘예향’의 12만원(4인) 한정식. 강진=최흥수기자

강진만이라는 풍성한 어장을 낀 전남 강진은 남도 어느 지역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맛의 고장이다. 강진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세가지 맛을 소개한다.

우선 푸짐한 남도밥상에 격조까지 더한 강진 한정식은 보통 4인 기준으로 한 상을 차린다. 읍내에 예닐곱 개의 한정식 식당이 있는데, 40년 넘게 해온 ‘예향’은 10만ㆍ12만ㆍ16만원짜리 남도밥상을 내놓는다. 회와 삼합, 육회, 꼬막무침, 보리굴비, 전복구이, 떡갈비 등 정통 남도 요리를 대부분 맛볼 수 있다.

예향 한정식. 실제로는 순차대로 나오는데 사진을 찍기 위해 모았다.
예향 한정식. 실제로는 순차대로 나오는데 사진을 찍기 위해 모았다.

해산물과 토종닭에 12가지 한약재를 넣고 1시간 이상 진하게 끓인 후 문어 한 마리를 얹어 나오는 ‘회춘탕’도 강진의 별미다. 처음에는 해산물이 싱싱한 마량항 주변에서 시작한 향토음식인데, 지금은 읍내에도 회춘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여럿 생겼다. ‘하나로식당’의 경우 12만원(중짜는 10만원)짜리를 시키면 성인 4명이 다 못 먹을 정도다.

하나로식당 회춘탕의 압도적 비주얼.
하나로식당 회춘탕의 압도적 비주얼.

간단한 식사로는 짱뚱어탕이 제격이다. 재료는 당연히 강진만 갯벌에서 훌쳐 올린 짱뚱어다. 짱뚱어는 눈이 툭 튀어나온 망둥이과 물고기로 갯벌에서 팔딱팔딱 뛰어 다니며 일광욕을 하기에 비린내가 없고 영양이 풍부하다. 때문에 탕을 끓일 때 따로 향신료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추어탕처럼 갈아서 나오기 때문에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강진 읍내 ‘동해회관’과 ‘강진만갯벌탕’ 2개 식당이 전문이다. 가격은 7,000원.

아침식사로 부담 없는 짱뚱어탕.
아침식사로 부담 없는 짱뚱어탕.

강진=최흥수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