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국이 군사옵션 너무 과소평가한다는 美 여론 많아”

입력
2018.03.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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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6일 “미국의 많은 전ㆍ현직 관료나 전문가들이 (미국의) 군사적 옵션 가능성을 한국이 너무 과소평가한다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일주일 간의 일정으로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 온 유 공동대표는 이 같이 언급하며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된 상황에서 아직도 미국 내에서 군사적 옵션 가능성을 우리보다 훨씬 더 높이 예측하는 건 충격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유 공동대표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비핵화 등 북한의 구체적 행동 없이는 대북제재 완화 등에서 줄 것이 없다는 데 대부분 동의했다”면서도 “모라토리엄(핵ㆍ미사일 도발 잠정중단)과 핵 동결 만으로도 제재가 완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많았다”고 전했다.

유 공동대표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잇따른 외교안보 라인 교체 등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내비쳤다. 그는 “미국 내부에서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의 의견대립이 매우 첨예했다”며 “국무부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 경질 등 앞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지만, 북한을 상대하는데 있어 예측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고, 미국 내 혼란과 갈등이 대한민국에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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