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만나기전 아베 방미계획 4월 중순으로 미뤄질듯

입력
2018.03.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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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18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에서 열린 방위대 졸업식 참석하고 있다. 요코스카=UPI 연합뉴스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18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에서 열린 방위대 졸업식 참석하고 있다. 요코스카=UPI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 일정이 4월 초에서 같은달 중순으로 미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전에 트럼프를 먼저 만나겠다는 아베 총리의 계획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0일 복수의 일본정부 관계자를 인용, 아베 총리가 당초 내달 초 방미해 미일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미국 정부측 사정으로 일정 조정이 당초안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지난 19일 자민당과의 당정협의에서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이 4월 중순으로 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총리관저 간부는 아베 총리의 방미가 “트럼프 대통령 일정과 맞지 않아 미뤄지게 됐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4월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으며 스가 장관은 그 시점을 4월초라고 밝힌 바 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남북ㆍ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정책을 조율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차 협력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는 북일 정상회담까지 염두에 둔 행보로, 급격히 변화하는 한반도 대화국면에 일본이 소외되지 않도록 일본 측은 미국 및 한국과의 공조를 적극 강화할 태세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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