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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이슈]'불륜 스캔들' 강용석, 가시밭길로 변한 방송 복귀

입력
2018.02.02 14:23

강용석의 방송 복귀가 더욱 어두워졌다. JTBC 제공
강용석의 방송 복귀가 더욱 어두워졌다. JTBC 제공

도도맘 김미나씨와 강용석 변호사의 불륜 스캔들에 마침표가 찍혔다. 법원은 끝내 도도맘 김미나씨의 전 남편 조용제씨 편에 섰다.

강용석은 화려한 스펙을 지닌 엘리트 자체였다. 그는 지난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 97년 법률사무소를 열며 변호사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2008년 강용석은 서울시 마포을 지역구에서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했고, 제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뛰어난 언변, 엘리트다운 두뇌,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 등으로 뭉친 강용석의 앞날에는 '꽃길'만이 놓여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약 2년 후 그는 논란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지난 2010년 강용석은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학생들과 식사를 하던 중 아나운서를 향한 왜곡된 시각을 드러냈다.

이에 대중은 강용석의 성차별적인 언행에 문제를 제기했고, 한국아나운서협회 회원 150여 명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한나라당에서 제명됐다. 강용석의 정치 인생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순간이었다.

불구하고 강용석은 정계 복귀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는 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하거나 자신의 '너 고소' 사진을 광고로 활용하는 등 화제에 오르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좋지 않은 소식으로 꾸준히 대중과 마주한 강용석은 아이러니하게도 어느덧 친근감으로 포장된 정치인이 되어 있었다.

누리꾼이 자신에 대해 호의적인 시선을 보이자, 강용석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리즈부터 시작해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 '더 지니어스: 블랙가넷', '수요미식회', JTBC '썰전', '유자식 상팔자', '크라임씬',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TV조선 '강적들' 등 여러 방송에 나가 인지도를 쌓아 올렸다.

특히 강용석은 '유자식 상팔자'에서 자신의 두 아들을 대동, 친근한 아버지 또는 친숙한 옆집 아저씨 같은 이미지를 자랑했다. "방송을 기반으로 정계에 복귀하겠다"라던 강용석의 포부가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강용석은 지난 2014년 '불륜 스캔들'로 논란을 일으키며 모든 방송서 불명예스럽게 하차했다. 이 과정에서 도도맘의 전 남편 조용제씨는 두 사람의 불륜을 주장하며 1억 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2일 조명제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강용석 변호사의 혼인파탄 행위가 인정됐다"라는 글을 올렸다.

아울러 조명제씨는 "강용석에게 한마디 남기고 싶다"며 "이번 주말 교회에 가시거든 아내, 자식 손잡고 꼭 한 번 읊조려 주시길 바란다. '남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라고 말이다"라는 말을 덧붙이며 뼈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강용석의 불륜 스캔들은 이렇게 끝맺음 지어졌다. 더불어 그의 방송 복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은지 기자 dddddv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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