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미지, 지병 악화로 고독사

입력
2017.11.28 11:41
28면
구독

자택에서 사망 2주 정도 지나 발견

배우 이미지의 쓸쓸한 죽음이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KBS 제공
배우 이미지의 쓸쓸한 죽음이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KBS 제공

배우 이미지(57·본명 김정미)씨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7세. 이씨는 지난 25일 거주지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가족과 떨어져 홀로 살던 이씨는 25일 오전 10시쯤 “이씨 집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에게 발견됐다. 정확한 사망 시점을 특정하긴 어렵지만, 지난 8일 이씨가 오피스텔에 들어간 뒤로 외출한 흔적이 없다는 점, 시신 상태 등을 종합해봤을 때 사망 후 최소 2주가 흐른 뒤 발견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발견 당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비뇨기계통 이상’이라는 1차 소견 판정을 받았다”며 “신장과 방광 부위에 심한 염증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지병이 악화돼 숨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1979년 MBC 공채 11기 탤런트로 데뷔한 이씨는 1994년 시작됐던 인기 드라마 ‘서울의 달'에서 한석규와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고 ‘전원일기’에선 노마 엄마로 상당 기간 출연하며 대중에게 사랑 받았다. 그는 재작년까지도 한 종합편성채널 드라마에 출연해 열연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29일 오전 7시 45분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