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싸운 이탈리아, 연장 끝에 잠비아 누르고 4강

입력
2017.06.0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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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선수들이 5일 잠비아와 U-20 월드컵 8강에서 1-2로 뒤지던 종료직전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한 뒤 환호하고 있다. 이탈리아가 연장 접전 끝에 잠비아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수원=EPA 연합뉴스
이탈리아 선수들이 5일 잠비아와 U-20 월드컵 8강에서 1-2로 뒤지던 종료직전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한 뒤 환호하고 있다. 이탈리아가 연장 접전 끝에 잠비아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수원=EPA 연합뉴스

이탈리아가 세트피스 두 방과 골키퍼 안드레아 자카뇨(20)의 신들린 선방에 힘입어 잠비아의 돌풍을 잠재웠다. 이탈리아는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에서 잠비아를 3-2로 눌렀다.

수적 열세를 극복한 이탈리아의 결정력이 빛난 한 판이었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한 건 잠비아였다. 전반 4분 잠비아 파스톤 다카(19)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탈리아는 전반 43분 줴세페 페첼라(20)가 상대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레드카드까지 받아 위기에 몰렸다. 페첼라의 퇴장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결정됐다.

이탈리아의 저력은 무서웠다. 10명이 싸우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후반 5분 리카르도 오솔리니(20)가 머리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잠비아가 후반 39분 패션 사카라(20)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작렬하며 또 다시 앞서 갔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패색이 짙던 종료 2분 전 페데리코 디마르코(20)의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 골에 힘입어 기사회생했다. 연장 후반 6분 디마르코의 왼발이 또 빛났다. 그가 올린 코너킥을 루카 비도(20)가 헤딩으로 마무리해 120분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탈리아 골키퍼 자카뇨는 잠비아가 날린 31개의 슈팅(유효슈팅 10개) 중 8개를 몸을 날려 막아 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탈리아는 우루과이, 베네수엘라에 이어 세 번째로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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