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변방’ 이스라엘, 빅리거 즐비 네덜란드 꺾고 3전승

입력
2017.03.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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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포수 라이언 라반웨이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5회말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이스라엘이 4-2로 이겨, 3전승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AP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포수 라이언 라반웨이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5회말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이스라엘이 4-2로 이겨, 3전승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AP 연합뉴스

세계랭킹 41위에 불과한 이스라엘이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는 네덜란드마저 잡고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1위로 1라운드를 통과했다.

이스라엘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A조 3차전에서 네덜란드를 4-2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3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하고 12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2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이스라엘은 A조 4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예선 라운드를 거치고서야 본선 티켓을 얻은 팀으로 처음 나선 본선 무대에서 대이변을 일으켰다. 2승1패가 된 네덜란드가 조 2위로 2라운드에 합류했다.

두 팀은 이미 한국, 대만을 상대로 2승씩 챙겨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상태에서 이날 조1위 결정전을 치렀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견고한 짜임새를 자랑하는 이스라엘은 네덜란드를 상대로도 완벽한 경기 내용을 자랑했다. 지난 6일 한국과 개막전 선발투수인 제이슨 마르키스를 시작으로 7명의 투수를 차례로 올려 1이닝씩 막게 하는 등 모두 9명의 투수를 투입해 빅리거 거포들이 즐비한 네덜란드를 5피안타 6사4구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도 1회말부터 타자 일순하며 3점을 뽑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타이 켈리의 볼넷, 아이크 데이비스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ㆍ2루에서 네이트 프리먼이 좌익수 쪽으로 2루타를 때려 선제 결승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2ㆍ3루에서는 잭 보렌스타인의 2루수 땅볼, 라이언 라반웨이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앞서나갔다. 네덜란드는 3회초 란돌프 오뒤버르의 볼넷, 유릭슨 프로파르의 우월 2루타로 1사 2ㆍ3루 찬스를 잡은 뒤 산더르 보르하츠의 3루 땅볼로 1점을 추격했다. 이스라엘은 8회초 1점을 더 내 주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디디 그레고리우스(네덜란드)의 병살타로 불을 끄고 승리를 확인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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