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차량장착 이동식으로 사용할 수도”

입력
2016.08.3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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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동지께서 어둠도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풍랑 사나운 날바다를 헤치시며 발사현장에 또다시 나오시어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를 지도하셨다"며 1~2면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관련 사진 24장을 게재했다. 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동지께서 어둠도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풍랑 사나운 날바다를 헤치시며 발사현장에 또다시 나오시어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를 지도하셨다"며 1~2면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관련 사진 24장을 게재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차량에 장착해 이동식 탄도미사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럴 경우 한국에 더 큰 고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CNS)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담당국장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서 ‘KN-11’로 불리는 북한 SLBM의 원형인 러시아의 ‘SS-N-6’미사일이 북한에서 이미 무수단 미사일로 개량된 점을 지목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지대함 탄도미사일로 알려진) ‘DF-21’을 개발한 사례도 비슷한 경우”라며 “KN-11이 SLBM이지만 북한이 그 미사일을 지상용으로 개조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이스 국장은 이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KN-11’이 만일 지상용으로 배치된다면 발사준비에 걸리는 시간이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짧기 때문에 한반도 긴장 상황을 보다 악화시킬 수 있다며 북한 입장에서는 미사일 전력 사용의 유연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때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하면서 ‘KN-11’이 잠수함에서든 지상에서든 발사각도를 높여 목표에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게 한다면 현재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로 요격을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유로 “한국은 최소 2개의 사드 포대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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