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또 성폭행 피소 "범죄 인정되면 연예계 은퇴"

입력
2016.06.16 16:15

▲ 한국스포츠경제DB

[한국스포츠경제 심재걸] "범죄가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습니다!"

박유천이 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그리고 박유천은 연예계 은퇴 카드를 내밀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추가로 접수됐다. 이번에도 고소장을 작성한 이는 유흥업소의 여종업원이고 앞선 사례와 비슷한 방식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지난 10일 서울의 한 유흥업소 여종업원 A 씨가 박유천에 대해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내용과 흡사하다. 이번에 고소한 유흥업소 여종업원 B 씨도 화장실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사한 고소가 취하된 지 하루 만에 다시 박유천은 곤욕스러운 상황에 처한 셈이다. 앞서 A 씨가 5일 만에 성폭행 주장을 철회하고 자신을 무시한 느낌을 받아서 고소했고, 곧바로 취하한 점에 비추어 의도적인 흠집내기 아니냐는 시선이 강하다.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추가 피소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입장을 발표하고 반격에 나섰다. "연이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 되어 많은 분들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면서도 "박유천의 두 번째 피소도 사실 무근이며 명예훼손과 무고 등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유천 측은 또 "첫번째 피소 사실에 대한 경찰 수사가 현재 진행 중이며 곧 무혐의가 밝혀지리라 믿는다"며 "박유천은 어떤 혐의라도 범죄가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박유천은 성폭행 피소 이후 실제 여부를 떠나 2차 피해로 신음하고 있다. A 씨의 고소 취하로 성폭행 논란은 수그러들었지만 정체불명의 동영상이 '당시 현장'이라는 제목 아래 무분별하게 퍼졌다.

성폭행 논란의 장소로 지목된 곳이 유흥주점이란 점에서 더 쉽게 '박유천 동영상'이라고 포장돼 떠도는 상황이다. 하나같이 얼굴이나 대화 내용이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유흥주점 배경으로 남녀가 있는 장면이면 실제처럼 둔갑해 공유되고 있다. SNS 메신저의 발달로 삽시간에 불특정 다수에게 배달되고 있다.

동영상뿐 아니다. 박유천을 고소한 여성이라면서 떠돌았던 사진도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2차 피해를 양산했다. 박유천을 고소한 여성은 한 명이었지만 사진으로 얼굴이 떠돌았던 여성은 한둘이 아니었다.

이와 관련 박유천 측은 "현재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박유천 관련 찌라시와 영상 등은 모두 본인과 무관한 허위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확인된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차별적으로 확대 및 재생산하는 행위는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발끈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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