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의 2년 전 발언이 주목 받은 이유

입력
2016.06.1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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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JYP 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 한국일보 자료사진
가수 겸 JYP 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 한국일보 자료사진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의 성폭행 혐의 관련 뉴스가 온라인 상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가수 겸 JYP 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44)의 과거 발언이 새삼 주목을 받은 하루였다.

박진영은 지난 2014년 한 인터뷰에서 “재능보다 인성이 올바른 소속 연예인을 캐스팅한다. JYP 소속 연예인들은 모두 불법이나 탈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 가수들은 현금을 주는 행사를 못 간다. 룸살롱 같은 곳도 못 간다. 만약 룸살롱에 가면 퇴사”라며 “직원들도 조금의 편법을 저지르면 바로 회사를 나가야 한다”고 했다.

박진영은 이에 앞서 2013년에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우리 회사 전 직원들은 여자가 나오는 어떠한 술집도 못 가게 돼 있다. 회사가 망해도 좋다. (유흥업소에) 출입하는 순간 회사를 떠날 생각을 하라고 엄포를 놨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는 선구안적 조치” “연습생들에게 성교육까지 시킨다는데 역시 훌륭한 대표인 듯” “철저한 사업가 정신”라며 박진영의 이 같은 발언을 치켜세웠다.

하지만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당연한 것에 감탄하는 사회가 부끄럽다” “여성을 상품화하지 않는 사회는 언제쯤 올까?”등 박진영의 사고방식이 지극히 당연한 것이 아닌 극찬 받을 일이 된 현실이 씁쓸하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한편 지난 10일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박유천을 고소한 유흥업소 직원 A씨는 “성관계에강제성은 없었다”며 15일 돌연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이날 경찰은 고소 취하 여부에 관계 없이 성폭행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성매매 정황이 드러날 경우 성매매 혐의 관련 수사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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