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새정치는 고려장 정당”… 문재인 ‘어르신 발언’ 맹비난

입력
2015.12.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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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복지 후퇴 저지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문재인(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물을 마시고 있다. 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20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복지 후퇴 저지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문재인(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물을 마시고 있다. 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고려장 정당”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이른바 ‘어르신 발언’을 두고서다.

21일 새누리당 초ㆍ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정례회의에서 하태경 의원은 “새정치연합은 고령화 시대에 부적응하는 고려장 정당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노인 폄하 모독이 새정치연합의 DNA 속에 있는 것 아닌지 의심될 정도로 (노인 폄하 발언이) 많다”고 비난했다. 하 의원은 이어 “이런 정당이 어떻게 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정책을 만들 수 있겠느냐”며 “100세 고령화 시대에 적응 못한 새정치연합이야 말로 퇴장해야 할 정당”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모임의 이노근 의원 역시 “문 대표의 발언에 참 기가 막히다”며 “공당의 대표가 이렇게 노인 폄하 발언을 아주 진지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청년과 비교해 갈등까지 조장한 발언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문 대표가 최근 자신의 심정이 설악산 흔들바위 같다고 했는데, 완전히 중심을 잃었다”고 비난했다.

앞서 문 대표는 20일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 함께 참석한 ‘박근혜정부 복지 후퇴 저지’ 토크콘서트에서 “바꿔야 된다는 의지가 어르신들에게는 지금 없는 것”이라며 “젊은 세대들의 노력을 어르신들이 응원해 주고 이렇게 해야만 우리 사회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김지은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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