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차출용 마지막 개각 초읽기

입력
2015.12.0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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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귀국 즉시 발표 가능성

최경환 황우여 김희정 우선 순위

정종섭 윤상직도 교체 유력시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ㆍ체코 비즈니스포럼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프라하=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ㆍ체코 비즈니스포럼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프라하=연합뉴스

새해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국회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총선 차출용 마지막 개각이 될 이번에는 장관 5명 이상 교체가 예상된다.

프랑스에 이어 체코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3일 개각 대상과 시점 등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5일 귀국하는 대로 즉시 개각을 발표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개각 대상은 예산안 통과 이후 국회 복귀 의사를 수 차례 밝혀왔던 최 부총리를 포함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정치인 장관이 우선 순위에 올라있다. 사의를 밝힌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한ㆍ중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끝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내년 4ㆍ13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만큼 교체가 유력하다.

박근혜 정부 1기 내각 멤버인 충북 충주 출신인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총선 차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윤병세(외교부)ㆍ이동필(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이 유력해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외교부와 농림부는 정책 연속성 유지가 중요하고 박 대통령의 신뢰도 두터운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후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임기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실무형’일 공산이 커 보인다. 박 대통령은 앞서 유일호(국토교통부)ㆍ유기준(해양수산부) 장관을 여의도로 돌려보낸 자리에 실무형 전문 관료를 배치했다.

현오석ㆍ최경환 부총리에 이어 3기 경제팀을 이끌 경제부총리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기재부 내부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기류다. 교육부총리에는 임덕호 전 한양대 총장, 이준식 전 서울대 부총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산업부 장관에는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 김재홍 코트라 사장 등 행정고시 출신 인사들 이름이 오르내린다. 행자부 장관에는 홍윤식 전 국무조정실 1차장, 여가부 장관에는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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