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文 제안에 “당 걱정하는 분들 의견 더 들어볼 것”

입력
2015.11.1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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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성장을 위한 공정3법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성장을 위한 공정3법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8일 문재인 대표의 ‘문ㆍ안ㆍ박(문재인ㆍ안철수ㆍ박원순) 총선 체제’ 제안에 대해 “당을 걱정하는 분들의 의견을 더 들어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긍정도 부정도 아니다”면서 “냉정하게 판단하겠다는 것이고 신중하게 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선 안 의원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는 시기가 이번 주말 이후가 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안 의원의 다른 측근은 “내부에서 토론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정리된 입장이 나오려면 이번 주는 지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안박 연대의 또 다른 축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문재인-안철수 연대가 먼저라는 뜻을 내비쳤다. 박 시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문 대표는 통합을, 안 의원은 혁신을 강조하는데 두 가지 다 필요하다”며 “나 역시 통합과 혁신에 대한 바람은 간절하지만 지금은 시장으로서 (현행법상) 나설 수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표와 안 의원이 당의 혁신과 통합에 매진하는 동안 자신도 현행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돕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주한 프랑스대사관을 찾아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있다.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주한 프랑스대사관을 찾아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있다. 뉴시스

박 시장은 문 대표가 안 의원의 의견을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요구하는 것을 추가로 반영해야 한다”며 “총선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여러 분이 협력해야 하고 나 역시 당의 통합과 혁신을 위한 구체적 방법을 함께 논의하는 등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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