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뉴스] 새정치 청년당원 나이 기준은? 45세!

입력
2015.11.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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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청년비례TF의 위원장인 김광진 의원이 지난달 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전국청년위원회가 내년 총선 청년비례대표 후보 선출 나이 기준을 만 45세로 의결한데 대해 "운영위원회에 40대 이상이 많아 바뀐 것으로 보인다. 국민이 합당한 결정이었다고 느낄지 고민이 많다"며 반발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청년비례TF의 위원장인 김광진 의원이 지난달 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전국청년위원회가 내년 총선 청년비례대표 후보 선출 나이 기준을 만 45세로 의결한데 대해 "운영위원회에 40대 이상이 많아 바뀐 것으로 보인다. 국민이 합당한 결정이었다고 느낄지 고민이 많다"며 반발했다. 연합뉴스

청년에도 나이제한이 있을까요. 나이에 상관없이 ‘마음만은 청년’이라는 관용구도 있지만 청년에 이어 중년, 노년이라는 단어도 있는 만큼 청년에는 어느 정도의 나이 커트라인은 있는 셈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난데없는 ‘청년의 나이’논쟁이 뜨겁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만 45세 이하 당원을 ‘청년비례대표’로 공천하기로 하면서 ‘만 45세’이란 나이가 청년에 어울리냐는 반발이 제기된 겁니다.

당초 청년비례대표 후보자 선출 TF에서는 ‘만 35세 이하’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청년비례TF의 위원장인 김광진 의원 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만 35세 이하 남ㆍ여 각 1명씩 최종 2명을 청년비례대표 후보자로 선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죠. 그러나 15일 열린 전국청년위원회는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내년 총선 청년비례대표 후보 선출 나이 기준을 만 45세로 의결했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10세나 청년의 나이가 훌쩍 뛴 셈입니다. 실제로 지난번 18대 총선에서도 민주통합당의 청년비례대표 나이 기준은 만 35세 이하였습니다.

김 의원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청년비례TF에서는 (청년비례의 나이기준을)35세로 하는 안을 올렸지만 부결된 뒤 45세로 수정돼 결정됐다”며 “운영위원회에 40대 이상이 많아 바뀐 것으로 보인다. 국민이 합당한 결정이었다고 느낄지 고민이 많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새정치연합 청년의 나이기준은 이후 당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되게 됩니다.

반면 청년비례대표의 기준을 만 45세로 상향한 전국청년위원회는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당의 청년당원 당규에서 이미 청년을 만 45세로 정하고 있는데다, 40대 당원들의 불만이 만만치 않았다고 합니다. 전국청년위원회의 운영위원회가 이 안건을 1일과 8일 두 차례 상정했지만, 불만을 품은 40대 운영위원들이 불참해 결국 의결정족수 미달로 결정하지 못하기도 했죠. 때문에 결국 ‘만 35세’와 ‘만 45세’두 안건을 같이 회의 테이블에 올린 결과 거수로 진행된 투표에서 만 45세가 과반을 넘겨 의결됐습니다.

새정치연합이 ‘나이 든 야당’이라는 점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새정치연합의 대의원의 평균 나이는 58세라고 합니다. 이는 새누리당보다 높고, 당 소속 국회의원들 평균 나이 역시 새누리당보다 3세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야당이‘청년’의 나이기준선을 올리게 된 이유는 일견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지금 새정치연합에게 정말 필요한 건 청년의 나이를 올려 나이 든 청년을 늘리는 꼼수보다는 보다 젊은 청년들을 당에 끌어들여 함께하려는 노력이 아닐까요.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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