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유엔 무대서 北도발 억제 호소·새마을운동 전파한다

입력
2015.09.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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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방미, 총회·개발정상회의 참석

청년 일자리 펀드에 2000만원 지원

매달 월급 20% 금액 기부 약속도

박근혜 대통령이 이 달 25~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 총회와 유엔 개발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및 4차 핵실험을 예고한 가운데 박 대통령은 유엔 외교무대에서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외교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16일 “박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은 우리의 평화통일ㆍ외교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확산시켜 한반도ㆍ동북아의 평화와 안보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8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과 미국 주요 싱크탱크 간담회 등에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북한 문제의 근본적 해법인 남북 평화통일을 국제사회가 지지할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우리 정부와 유엔개발계획(UND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함께 여는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함께 주재하는 유엔 평화활동 정상회의, 글로벌교육우선구상 고위급 회의 등에도 참석한다. 여권의 차기 대권 구도를 놓고 최근 계파 간 신경전이 시작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잠재적 대권주자인 반 총장과 별도로 만날 것인지도 주목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청년 고용 지원을 위한 ‘청년 희망 펀드(가칭)’에 일시금으로 2,000만원을 낸 뒤 매달 월급의 20%(약 32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6일 박 대통령이 전날 제안한 청년 희망 펀드 조성ㆍ활용 계획 수립을 위한 국무위원 간담회를 마친 뒤 이 같은 방안을 공개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무위원, 공공기관장 등이 나서 기부 분위기를 확산시켜 만든 재원으로 연말까지 ‘청년희망재단’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도 펀드 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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