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 “시리아 난민 3,650명 받겠다…주민들이 요청”

입력
2015.09.0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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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퀘벡주가 7일 올해 시리아 난민 수용 규모를 당초 목표의 세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캐슬린 웰리 퀘벡주 이민장관은 이미 수용키로 한 1,200명 외에 2,450명의 난민을 추가로 받기로 결정했다면서 이에 따라 올해 퀘벡주가 수용할 시리아 난민 규모는 총 3,65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는 퀘벡 주민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이를 위한 지원을 연방정부에 요청했다고 웰리 장관은 설명했다.

퀘벡주가 이런 계획을 실행하려면 연방 정부로부터 동의를 얻어야 한다. 캐나다의 많은 주 정부와 토론토, 몬트리올 시장 등은 지난주 연방정부에 시리아, 이라크 등을 떠나 유럽 등지로 밀려드는 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캐나다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이런 요구가 잇따르는 가운데 퀘벡주는 주 정부 차원에서 시리아 난민의 수용 규모를 지체없이 대폭 늘리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웰리 장관은 덧붙였다.

유럽의 난민 위기는 다음달 19일 총선을 앞둔 캐나다에서도 최대 정치 이슈로 떠오른 상태다. 캐나다 제1야당인 신민주당(NDP)은 지난 5일 2019년까지 총 4만6,000명의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겠다는 공약을 내놨고, 또 다른 야당인 자유당은 정부에 난민 수용 규모를 2만5,000명까지 늘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는 앞으로 3년 동안 연간 1만명의 시리아 난민만을 받겠다고 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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