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일문일답 "한일롯데 분리 생각 안해"

입력
2015.08.11 12:53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11일 "한·일 롯데를 완전히 분리해 협력관계를 없애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창업주인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버님을 존경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대답을 회피했다.

다음은 신 회장의 일문일답 요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최근 불거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가운데 시민들이 서울역 롯데아울렛 앞을 오가고 있다. 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최근 불거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가운데 시민들이 서울역 롯데아울렛 앞을 오가고 있다. 뉴시스

-- 호텔롯데의 구체적 상장 시기를 알려달라.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작년부터 검토해온 바 있다. 시점은 이사회, 주주총회에서 결정할 문제라 제가 언제라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러나 가까운 시일 내에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반(反) 롯데 정서를 어떻게 완화할 것인가

▲ 앞으로 좀 더 투명성 경영을 하고 지배구조 간소화, 순환투자 해소 등 그런 부분에 많은 노력을 해나가겠다.

-- 일각에서 다시 한·일 분리경영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일 통합경영에 대한 생각을 밝혀달라.

▲ 한국롯데와 일본롯데는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많이 협력해왔고, 많은 시너지도 있었다. 2개 회사의 매출은 약 2조5천억 정도로 비슷하고, 세계 제과 시장에서 순위는 30위 정도다. 두 회사 합쳐서 생각하면 5조원으로, 세계 제과업계에서 7위 또는 8위 정도 순위가 된다. 세계에서 승부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좋은 기회다. 그러므로 2개 회사를 완전히 분리해서 협력 관계를 없애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것은 나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

-- 아버지, 형과 타협할 생각이 있나.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은 무엇인가.

▲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선 언제든지 대화할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경영권에 대해선 별도라고 생각한다. 그룹에서 13만명 정도가 우리나라에서 근무하고, 세계적으로는 18만명이 근무한다. 사업에 대한 안정성도 좀 생각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경영과 가족의 문제는 별도라고 생각한다.

--아버님(신격호 총괄회장) 의중에 대한 답을 해달라.

▲ 저는 아버님을 존경하고 있습니다.

-- 일본롯데홀딩스, L투자회사의 지배관계에 대해 밝혀달라.

▲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식은 3분의 1 정도가 광윤사, 3분의 1 정도는 우리사주협회, 나머지 3분의 1 정도는 임원들이 콘트롤할 수 있는 자회사 등에서 가지고 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일본롯데홀딩스에 대해 1.4%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아버님 뜻은 기본적으로는 임직원의 주식을 갖고 경영하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