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공동창업 폴 앨런, 사후 재산 대부분 기부

입력
2010.07.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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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 일종인 비(非)호지킨 림프종으로 투병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폴 앨런(57)은 15일 135억달러(약 16조2,500억원)로 추정되는 재산 대부분을 사후(死後)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앨런은 성명을 통해 “내 재산의 대부분을 자선활동과 비영리 과학연구에 지원하도록 기부할 것이며 이를 위해 지난 수년간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부호랭킹 37위에 올라있는 앨런은 1975년 빌 게이츠와 함께 MS를 창업했으나 83년 암 완치 후 경영에서 손을 뗐다.

이후 20년간 앨런은 주로 본인이 설립한 ‘폴 G 앨런 가족 재단’을 통해 미국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서 자선활동을 펼치면서 10억달러의 무상 보조금과 자금을 댔다. 앨런은 성명에서 얼마나 많은 재산이 자선활동에 쓰일지에 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비호지킨 림프종에 걸린 사실을 공표했다. 앨런의 대변인은 그가 화학요법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지금은 건강상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림프종은 인체의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림프 조직에 생기는 종양으로, 비호지킨 림프종의 경우 종양이 각종 장기에까지 침투해 특정 부위에만 종양이 생기는 호지킨 림프종보다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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