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12·3 불법계엄 사태를 도모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0일 "이번 사태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오직 제게 있다"는 메시지를 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예정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고도 했다. 사실상 형사피의자로서 방어권을 포기하고 법원에 판단을 일임하겠다는 뜻이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언론에 공개한 옥중 메시지에서 "국민 여러분들께 큰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오직 제게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김 전 장관은 "부하 장병들은 저의 명령과 주어진 임무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부디 이들에겐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