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나눔재단은 5일 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돕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스타트업 입주공간 '마루SF'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인 이 곳은 미국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이 현지 기업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1~2개월 동안 머물 수 있는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
마루SF는 재단이 서울 역삼동에 운영하는 마루180과 마루360에 이어 세 번째 마련하는 스타트업 입주공간이다. 육성기지 역할을 하는 서울 지점과 달리 마루SF는 단기간 머물며 미국 기업들과 교류하고 현지 진출을 위한 준비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국내 스타트업이 현지 기업들과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엄윤미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마루SF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사업을 위한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고인이 된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해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조성해 투자하고 있으며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아산 보이저'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