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 허훈 없이도 삼성 제압... 4연승 행진

입력
2024.11.28 21:52
허훈·하윤기 등 주축 빠졌지만 83-71로 제압
DB는 소노에 88-78 승리.. 김태술 감독 데뷔전 패김승기 전 소노 감독은 KBL 재정위 회부

프로농구 수원 KT가 주축선수들의 대거 이탈에도 원정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잡았다.

KT는 2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83-71로 승리했다. 휴식기 전 3연승을 달렸던 KT는 이로써 허훈 하윤기 문정현의 결장 공백을 이겨내고 4연승을 내달렸다. 레이션 해먼즈가 29점 5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박준영이 1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박지원도 제대 후 복귀전에서 10점 3어시스트를 신고했다.

양팀은 1쿼터에 시소게임을 펼쳤다. KT가 21-20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시작한 2쿼터에서 해먼즈 박선웅 박준영 박지원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쿼터 중반 이후 연속 외곽포까지 더해지며 점수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이후 잠시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공격에 한희원이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전반을 47-38로 마무리 지었다.

후반에도 KT의 공세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KBL 데뷔전을 치른 조던 모건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68-54로 리드를 유지한 채 4쿼터에 들어갔다. 마지막 쿼터 초반 잠시 주춤했던 KT는 모건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고, 이후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며 승리를 손에 넣었다.

삼성은 코피 코번(16점) 이원석(16점) 박승재(14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강원 원주 종합체육관에서는 원주 DB가 고양 소노를 88-78로 제압하고 올 시즌 첫 연승을 달성했다. 치나누 오누아쿠(20점 17리바운드)와 이선 알바노(18점 7어시스트)가 맹활약했고, 박인웅(11점 5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반면 이날 감독 데뷔전을 치른 김태술 감독은 첫 경기 패배로 KBL 지도자 여정을 시작했다. 이정현과 앨런 윌리엄스의 공백이 아쉬웠다.

한편 ‘수건 폭행’ 논란으로 소노 사령탑에서 물러난 김승기 전 감독은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됐다. 김 전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 SK와 원정 경기 당시 A선수에게 젖은 수건을 던져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A선수는 팀을 이탈했고, 구단은 해당 사건 해결을 위해 KBL에 재정위원회 회부를 요청했다. 김 전 감독이 22일 자진 사퇴한 뒤 팀을 떠났지만 KBL은 29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30기 제6차 재정위원회를 열어 김 전 감독의 폭행 행위를 심의하겠다고 발표했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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