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앙겔라 메르켈 지음. 박종대 옮김. 독일 최초 여성 총리를 지낸 저자의 회고록. 동독 공산주의 정권 아래 탄압받던 목사의 딸로, 물리학자의 길을 걷다 16년간 통일 독일 정부를 이끈 정치인이 되기까지. 동독에서 보낸 35년과 통일 독일에서 보낸 35년간의 인생사가 담겼다. 그의 중대한 결정 과정과 국가 지도자 간의 내밀한 대화들을 통해 국제 정치의 흐름와 작동 방식을 엿볼 수 있다. 한길사·768쪽·3만8,000원
△상속자들
피에르 부르디외, 장클로드 파스롱 지음. 이상길 옮김. 교육 기회와 성취의 불평등을 비판적으로 바라본 사회과학의 현대적 고전. 1960년대 프랑스 교육 체계와 학생들의 사회적 위치를 분석했다. 교육 불평등 원인을 설명하고, 능력주의의 위선을 꼬집는다. 부모로부터 상속받는 '문화적 유산'의 차이는 개인의 사회적 위치를 결정하고 학교는 이를 '자연적 재능'으로 간주해 불평등을 재생산한다. 후마니타스·288쪽·1만8,000원
△페북 스타가 된 소녀들
김애라 지음. 인터넷의 미덕이 '익명성'에서 '전시'로 바뀌던 2013~2015년, 10대 여성의 놀이터이자 일터가 된 페이스북 주변을 탐사한 현장 연구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인 저자가 10대 페이스북 스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 종사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 자본주의 일상 침투를 밝힌다. SNS 플랫폼은 10대 여성의 무임 디지털 노동에 기대어 상업적 매체로서의 가능성을 일궜다. 현실문화·264쪽·1만8,000원
△정신분석 사전
장 라플랑슈, 장 베르트랑 퐁탈리스 지음. 임진수 옮김. 20년 만에 재출간된 정신분석 용어 사전. 프로이트 사상이 형성되고 발전한 과정과 내재적 논리를 밝혀낸다. 그중 많은 개념 및 용어들은 부정확하거나 오역된 채로 한국에 소개됐다. 따라서 이미 고전으로 명성을 누리고 있는 정신분석학의 필독서를 새롭게 개정·번역했다. 단순한 해설이 아닌 개념의 독창성과 모순까지 드러내는 정신분석계의 참고서다. 열린책들·792쪽·6만 원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유승연 지음.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500일 이상을 보내고 200회 이상 해설한 도슨트인 저자가 풀어주는 미술사 이야기. 올해로 개관 200주년을 맞이한 내셔널 갤러리 소장 미술품 2,300점을 중심으로 서양 미술사를 개괄한다. 렘브란트, 마네, 반 고흐 등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해설과 함께 140점 넘는 도판을 수록했다. 갤러리가 지닌 사회적 의미와 런던 명소도 함께 소개한다. 하준서림·276쪽·2만4,800원
△다시 만난 여성들
성지연 지음. 프랑스를 구한 잔 다르크와 한국 최초 여성 변호사 이태영,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김지영'까지. 시대적 제약에 맞선 27명의 선구적 여성들에 관한 에세이집이다. 예술가, 정치가, 과학자, 소설 주인공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해 나간 여성들을 통해 한국 사회 현실에 주목한다. 치열한 삶을 통해 새로운 삶을 열게 한 여성들의 다채로운 목소리를 담았다. 북인더갭·316쪽·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