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취업자가 증가하고 20대 일자리는 감소하는 '일자리 양극화'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은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보면,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83만9,000개로 1년 전보다 25만4,000개 증가했다. 2022년 1분기(75만2,000개) 이후 7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올 1분기(31만4,000개)에 증가폭이 상승세로 전환됐지만, 2분기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 2분기(21만1,000개)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20대, 40대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부족 문제는 여전히 심각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1년 전에 비해 13만4,000개 줄어 201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폭 감소했고, 40대도 5만6,000개 감소해 역대 최대폭 감소였다. 20대 이하 일자리가 많이 감소한 건 도소매업 등 내수 부진과 관련이 있다. 구체적으로 도소매업에서 2만1,000개, 정보통신 1만7,000개, 보건·사회복지에서 1만6,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이에 반해 60대 이상(26만1,000개), 50대(12만4,000개), 30대(5만9,000개)에서는 증가했다. 특히 60대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가 10만8,000개, 사업·임대 2만7,000개, 협회·수리·개인이 2만7,000개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2026년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데,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일자리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를 제외한 것으로 사람을 기준으로 하는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예컨대 주중에 회사를 다니며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하는 경우, 취업자는 한 사람이지만 임금근로 일자리는 복수로 계산된다. 1년 전과 같은 일자리에서 근로자가 일하는 '지속일자리'는 1,494만1,000개(71.7%), 퇴직·이직으로 인한 '대체 일자리'는 344만4,000개(16.5%),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45만4,000개(11.8%)였다. 여자 일자리 증가는 20만3,000개로 남자(5만2,000개)보다 증가폭이 4배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