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시뻘건 불덩이들을 피해 차를 몰고 달렸다. 시뻘건 불덩이는 우주에서 지구로 떨어진 거대한 운석들이었다. 15일 공개한 그의 신곡 '러닝 와일드' 뮤직비디오에서 진은 멸망하기 직전의 지구에서 반려견과 함께 일상을 즐긴다.
이 곡에서 진은 "마치 우리만을 위한 것처럼 사랑하며 온 힘을 다해 달리는 거야"라고 노래한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러닝 와일드' 뮤직비디오엔 그 어떤 위기가 와도 진이 소중한 존재와 함께하고 그 순간을 즐기겠다는 뜻이 담겼다. '러닝 와일드'는 듣기 편한 록 스타일의 팝 발라드곡이다. 2000년대를 풍미한 영국 유명 남성 밴드 테이크댓 멤버 게리 발로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모든 가사는 영어로 돼 있다.
진이 첫 솔로 앨범 '해피'를 이날 냈다. 새 앨범엔 타이틀곡 '러닝 와일드'를 포함해 '아이 윌 비 데어' 등 총 6곡이 실렸다. 수록곡 중 '그리움에'는 진이 군 훈련병 시절 쓴 메모를 바탕으로 쓴 곡이다. 이 곡에서 진은 "따뜻한 봄바람 불 때쯤 너에게 너에게 갈게"라고 노래한다. 진은 노랫말처럼 늦은 봄인 지난 6월에 제대했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팬분들이 기다리시는데, 노래해야 하는데, 공연해야 되는데'와 같이 솔직한 감정의 기록이었다"며 "당시 감정을 되짚어 보면서 팬분들에게 하루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가사에 옮겼다"고 밝혔다.
'행복'이란 뜻의 앨범 영어 제목처럼 그의 솔로곡들엔 경쾌한 멜로디와 희망찬 노랫말이 가득 담겼다. 진은 "최근 여러 가지 활동을 많이 했는데, 팬분들이 그 활동을 보면서 좋아하고 또 행복해하시는 것을 보니 저도 덩달아 행복해졌다"며 "'이 맛에 일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팬덤인 '아미'가 있어 '해피'라는 앨범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룹 멤버 중 가장 먼저 전역한 진은 제대 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 8월엔 2024 프랑스 파리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했고, 온라인 콘텐츠 '달려라 석진'을 통해 팬들과 격의 없이 소통했다. 16∼17일에는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솔로 앨범 발매를 기념한 팬 행사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