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자 "온갖 비리와 부정 혐의를 받으면서도 승승장구하는 이재명 대표의 존재 자체가 우리 사회를 후퇴시키고,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이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에 위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고 "당연한 원칙이 재판에서 확인된 건 다행스럽지만, 이렇게 당연한 일을 두고 국정과 국회가 멈춰버릴 정도로 국가적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어 통탄스럽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자체장으로서 다양한 개발 사업을 해왔지만, 백현동 용도 변경이나 대장동 개발 비리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보통의 정치인이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정계 은퇴를 할 만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은 이재명이라는 암초에 부딪혀 침몰해선 안 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민주당도 미몽에서 깨어나 방탄에 이용되는 '비정상 정치'가 아니라 이제라도 국민을 위한 '정상 정치'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이 대표가 대선 후보였던 지난 2021년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알면서도 모른다고 허위 발언을 한 혐의와 관련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벌금 100만 원 이상은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 이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이 대표는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고 대선 출마도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