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숙박 스타트업 야놀자, 분기 최대 매출 달성

입력
2024.11.14 16:43

여행 숙박 분야의 신생기업(스타트업) 야놀자는 연결기준으로 3분기 매출 2,643억 원, 영업이익 178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47% 증가했다. 해외 200여 개국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와 월간 구독료 매출 등을 합친 통합 거래액도 3분기 9조9,0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32% 늘어났다.

이 업체는 이번 실적 성장이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가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912억 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40% 이상 성장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의 영업이익도 27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성장했다.

3분기 서비스 플랫폼 매출은 1,108억 원, 영업이익 8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 2%와 7% 증가했다. 업체에서는 해외 숙소의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는 '캔슬 프리' 정책을 실시하면서 경쟁력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인수한 인터파크트리플 부문은 3분기 매출 728억 원, 영업손실 8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줄고 적자가 늘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지난해 3분기에 매출 746억 원, 영업손실 11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인터파크트리플이 항공권 예약 등에 강점을 갖고 있으나 여행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티메프(티몬·위메프)의 거래업체 정산금 미지급 사태 등의 여파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거래처 미정산 사태와 일본 지진 등 여행업계 상황이 불확실했다"며 "차별적인 AI 서비스와 데이터 솔루션으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2007년 숙박업소 예약 앱으로 출발한 야놀자는 국내외 여행, 항공권 예약, 구독형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2021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펀드에서 2조 원을 투자 받아 인터파크트리플을 인수하고 미국에 법인을 세우는 등 본격적인 여가 및 여행전문업체로 규모를 키웠다.

최연진 IT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