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패스 후 시내·광역버스 이용객 증가 '충청광역연합 청신호'

입력
2024.10.23 13:10
세종 대중교통 이용객 10% 이상 증가
청주 등 인접지 연결 노선도 신속 안착

이응패스 시행 후 세종시 대중교통 이용 건수가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접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버스 이용객도 늘어나 광역연합 출범을 앞두고 있는 충청권의 대중교통 활성화에 청신호가 들어온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응패스 시행 후 평일 대중교통 평균 이용 건수는 7만3,405건으로, 작년 동기(6만6,076건) 대비 11.1% 늘었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응패스가 시행된) 9월 10일부터 30일까지 대중교통 이용 건수 증가와 함께 운송사 수익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운송 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평일은 8.5%, 공휴일과 주말은 4.2% 증가했다.

고무적인 대목은 세종시와 인접 도시를 잇는 광역버스 이용객도 증가한 대목이다. 세종시와 청주시를 연결하는 광역버스 B7 노선 버스가 대표적이다. 8월 3일 개통 후 두 달 반가량 일평균 이용객이 1,919명으로 집계됐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응패스 시행과 함께 신규 노선도 비교적 짧은 시간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응패스는 세종시 관내뿐만 아니라 인접지역으로 이동하는 세종시민에게도 할인, 환승 혜택을 제공한다.

B7버스는 세종ㆍ청주시가 공동 운행하는 광역버스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세종-청주 간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 장기화에 따라 대안으로 우선 도입됐다. 이응패스를 본격 시행한 세종시는 6대, 청주시는 5대를 투입, 총 11대가 운영 중이다.

남궁호 세종시 교통국장은 “이용객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꾸준히 양 지자체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