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 국감서 '프로야구 암표 매매' 단속 쟁점

입력
2024.10.22 19:10
암표 전문판매 '불법 매크로' 횡행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31년 만에 격돌하는 한국시리즈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광주경찰청 국정감사에서도 암표 단속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22일 광주경찰청 어등홀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시리즈 암표 판매'를 우려했다. 채 의원은 "야구 암표는 매년 연례적으로 반복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경찰청의) 집중 단속 기간에도 불구하고 티켓 정가와 달리 10배까지 부당 이득을 취해 2차 판매돼 야구 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무실에서 인터넷 예매를 했는데 1분도 되지 않아 매진이 되고 잠시 후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가 된다"며 "전문 판매자들이 '불법 매크로'를 이용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단속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박성주 광주경찰청장은 "축제 분위기여야 할 지역이 암표가 횡행해 주민들의 걱정이 많다"며 "초기서부터 수사 TF를 꾸려 지역사회에 보도자료를 내는 등 엄격히 단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5건 정도 취합해 수사하고 있으며 현장 암표 판매상을 검거하기도 했다"면서 "한국시리즈 기간 내 온·오프라인 단속을 이어가는 한편 안전 사고 방지와 질서유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경찰청은 전날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간 KS 입장권을 정가의 4.3배에 달하는 15만 원에 판 혐의로 A씨에 범칙금 16만 원을 부과했다. 입장권의 정가는 3만5,000원이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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