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까지 전국에 최고 120㎜ 많은 비...단풍 나들잇길 조심

입력
2024.10.18 12:00
중부지방과 남해안 중심 강하고 요란한 비
전국에 강한 바람 불어 안전사고 대비해야
비 그친 후 찬 공기 남하해 20일 아침 쌀쌀

19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에 최고 120㎜가 넘는 강하고 요란한 가을비가 쏟아진다. 비가 그치면 곧바로 북쪽의 한기가 내려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전망이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충청권 내륙과 전라동부·경상권은 19일 오후, 강원 동해안·산지는 같은 날 밤, 제주는 20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진다. 특히 북쪽 찬 공기와 남쪽에서 불어오는 하층제트가 맞물리는 중부지방과 남해안에는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요란하고 강한 비가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동해안·산지 50~100㎜(많은 곳 120㎜ 이상), 경북 북부·부산·울산·경남남해안·울릉도·독도 30~80㎜(많은 곳 100㎜ 이상), 수도권·강원 내륙·충청권 20~60㎜(많은 곳 80㎜ 이상), 광주·전남·전북·제주 10~60㎜(많은 곳 80㎜ 이상), 대구·경북 남부· 경남 내륙 10~50㎜다.

지역에 따라 시간당 20~30㎜(경남권 남해안은 30~50㎜)의 강한 비가 내리고, 강원 중북부 동해안 산지와 남해안에는 호우특보가 발령될 수도 있다. 아울러 19일 오후부터 찬 공기가 남하해 해발고도 1,000m 이상인 강원 산지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또한 전국 곳곳에 강한 바람이 불고 해상에서는 물결도 높게 인다. 이날 오후 대부분 지역에서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19일 해안가와 제주는 순간풍속이 초속 20m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해상에서도 바람이 초속 10~22m에 물결이 2~6m로 매우 높아져 풍랑특보가 발표될 수 있다.

이틀간 비가 내리고 뒤이어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주말 동안 낮 최고기온이 15~20도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진다. 일요일인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부분 지역에서 10도 내외(일부 강원 내륙·산지 5도 이하)로 더 내려간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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