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의식주컴퍼니는 17일 세계 최대 규모의 세탁 관련 복합단지인 런드리고 글로벌 캠퍼스를 경기 군포시 당정동에 설립해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로 세탁물을 맡기고 회수 및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 '런드리고'를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전국에 150개 무인 세탁 매장 '런드리24'를 운영한다.
1만1,900㎡(약 3,600평) 크기의 런드리고 글로벌 캠퍼스는 하루 27만 벌의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는 세탁 공장과 본사 사무실, 세탁 연구개발 조직인 런드리이노베이션랩 등이 모여 있는 복합 공간이다. 이 업체는 세탁 공장을 중심으로 현장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캠퍼스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운영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여기 맞춰 조직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서울 용산에서 근무하던 본사 직원 100여 명도 캠퍼스로 이동했다. 또 의류 포장을 자동으로 해주는 설비도 공장에 도입했다.
이번에 설립한 캠퍼스는 미국 전기자동차 생산업체 테슬라가 2017년 제대로 생산이 이뤄지지 않아 수익성이 악화되는 위기를 맞았을 때 문제 해결을 위해 전사 조직이 모인 애플캠퍼스를 본보기로 삼았다. 조성우 대표는 "테슬라가 현장에서 답을 찾아 혁신을 만든 것처럼 일하는 문화와 공간을 혁신하고 현장 실행력을 강화하겠다"고 캠퍼스 조성 취지를 밝혔다.
앞으로 이 업체는 비용 절감을 통해 4분기에 흑자로 전환하고, 자동화 공정 투자를 늘려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조 대표는 "캠퍼스 개소를 계기로 자동화 공정에 대폭 투자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세탁 전문 기술업체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