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35조 원)를 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기아, LG전자도 상위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914억 달러)보다 10% 성장한 1,008억 달러였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성 △고객의 제품 구매 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전략, 공감력, 차별성, 고객 참여, 일관성, 신뢰 등) 등을 종합 분석해 해마다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다.
1위는 4,889억 달러(전년 대비 3% 감소)로 압도적 브랜드 가치를 지닌 애플이었다. MS는 3,525억 달러(11% 증가), 아마존은 2,981억 달러(8% 증가), 구글은 2,913억 달러(12% 증가)의 브랜드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았다. 도요타(728억 달러), 코카콜라(612억 달러), 메르세데스 벤츠(589억 달러)가 그 뒤를 이었고, 맥도날드(9위, 530억 달러)가 글로벌 톱10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는 36위(200억 달러)로 처음 글로벌 톱 100에 들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를 두고 △모바일 인공지능(AI) 시장 선점 및 AI 기술 적용 제품 확대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는 연결 경험 강화 △반도체 경쟁력 기반 AI 시장 주도 △글로벌 시장에서 일관된 브랜드 전략 실행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친환경 정책 등이 이번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 중 글로벌 톱100 안에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현대차(30위, 230억 달러), 기아(86위, 81억 달러), LG전자(97위, 65억 달러) 등 총 4개 브랜드가 포함됐다. 인터브랜드는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 고성능 브랜드 'N' 등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며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