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공격 사주' 의혹과 관련해 "별거 아닌데 넘어가자는 사람은 구태정치에 익숙해진 것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선임행정관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할 당 윤리위원회도 구성됐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격 사주 의혹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면서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최근 친윤석열(친윤)계 일부가 김 전 선임행정관에 대한 당의 진상조사를 두고 "개인 일탈을 침소봉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자, 이를 정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연일 강경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그는 "김 전 선임행정관 사건 관련자들의 행동을 보면 용납될 수 없다. 당 입장과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며 "(김 전 선임행정관에 대한) 감찰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전 선임행정관 진상조사를 위한 당 윤리위원회도 구성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직후 취재진과 만나 "신의진 위원장을 비롯해서 9명의 윤리위원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윤리위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심사 결과 김대남 전 당원의 허위사실 유포 등 일련의 당헌 당규 위반 등 행위에 대해 당무감사위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