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U-18 핸드볼대표팀, 아시아선수권 결승 진출...일본과 우승 격돌

입력
2024.09.13 13:03
한국, 준결승서 쿠웨이트 36-24 격파
통산 4번째이자 2연패 도전

한국 18세 이하(U-18)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에서 쿠웨이트를 꺾고 결승에 올라 운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한국은 13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 남자 청소년(U-18) 핸드볼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쿠웨이트를 36-24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30-27로 꺾고 올라온 일본과 15일 오전 12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2022년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통산 4번째 우승이자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일본은 이 대회 결승에 3차례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2022년 대회 당시엔 4위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부터 앞서나갔다. 전반 11분 조유환(천안신당고)과 강준원(선산고)의 득점으로 3점 리드했고, 전반 21분 조유환과 이준영(천안신당고)의 연속 득점으로 5점 차로 벌어졌다. 골키퍼 홍의석(선산고)의 선방까지 빛나며 한국은 전반 17-12로 마쳤다.

후반에도 한국은 펄펄 날았다. 후반 초반 쿠웨이트에 연속 실점해 2점 차로 좁혀지긴 했지만 후반 13분 조유환과 이준영의 득점으로 25-19까지 벌렸고,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8점을 리드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경기는 36-24로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조유환이 13골, 강준원 7골, 이준영 5골로 공격을 이끌었다. 조유환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리그부터 중동 팀들을 격파했다. 이라크(27-20 승)와 바레인(29-26 승)을 상대로 2승을 거둔 뒤 결선리그에서 이란(30-22 승)과 요르단(28-19 승)을 연이어 제압하며 4강 진출을 조기 확정 지었다. 이후 사우디(24-25 패)에 1점 차 패배를 당했으나 쿠웨이트를 완파해 결승에 도달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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