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높아진 화제성과 인기에 힘입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탄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나이스 가이'로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보이넥스트도어는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미니 3집 '19.99'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나이인 스무 살이 되기 직전의 상태를 불완전한 숫자로 표현한 앨범 '19.99'는 10대와 20대의 경계에 선 청춘의 치기 어린 생각과 치열한 고민을 솔직하게 담았다. 특히 내년에 스무살이 되는 운학을 비롯해 이제 갓 20대에 들어선 멤버들이 밀도 있게 참여한 만큼, 이번 앨범은 리스너들에게 더욱 큰 공감을 전할 예정이다.
이날 성호는 "오랜만에 새로운 노래로 컴백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다. 이번 앨범은 지난 앨범과 일본 활동을 병행하면서 준비했다. 바쁘게 준비했지만 멤버들의 참여도는 역대 최고로 높다"라며 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한은 "작사 작곡 참여도도 높지만, 진짜 저희의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참여도가 더 높다고 표현하고 싶다. 이번에는 저희의 자전적인 경험을 녹여내려 했다"라며 한층 높아진 멤버들의 작업 참여도를 덧붙여 설명했다.
멤버들이 이번 앨범에 담은 '자전적 경험'은 무엇이었을까. 이에 대해 운학은 "지금 저희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올해 초에 20살을 생각했을 때는 빨리 철이 들어야 할 것 같아서 두렵기도 하고 부담으로 다가올 때도 있었다. 그런데 멤버들, PD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 나이에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저의 자전적인 고민들이 이 앨범에 잘 녹아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데뷔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해 온 보이넥스트도어의 선주문량 81만525 장을 돌파한 상태다. 이는 전작 '하우?' 대비 약 42% 상승한 기록으로 심상치 않은 이들의 기세를 엿볼 수 있게 만든다.
컴백 전부터 일궈낸 새 기록에 대해 태산은 "저희 팬분들이나 많은 분들께서 저희 음악을 더 사랑해주신다는 느낌을 받아서 저희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팬분들께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활동과 앨범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소감과 함께 각오를 다졌다.
타이틀 곡 '나이스 가이(Nice Guy)'는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음악을 목표로 탄생한 곡으로, '마음만 먹으면 세상 사람들을 다 사로잡을 수 있다'라는 19.99세의 근거 있는 자신감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명재현 태산 운학이 작사에, 태산 운학이 작곡에 참여하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한층 녹여낸 이 곡은 프로듀서 지코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으며 힘을 실었다.
타이틀 곡 작사에 참여한 명재현은 "생활감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서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도 최대한 살리려고 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나이스 가이'는 꽤 멋진 노래지만 '서울 전체가 다 내꺼야'라고 외치는 19살의 귀여운 모습도 보실 수 있다"라고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리우는 '나이스 가이' 첫 인상에 대해 "귀에 착 달라붙는 곡이라고 생각했다. 보이넥스트도어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이 노래만 듣고 플레이리스트에 담고 싶을 정도로 편안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선공개 곡 '부모님 관람불가'에서는 기존 활동보다 한층 짙어진 힙합 색채를 보여주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던 바, 선공개 곡과 타이틀 곡의 상반된 느낌에 대해 운학은 "저는 이 조합을 단짠의 조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앞서 선공개곡으로 저희의 강렬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보다 부드럽고 그루비하면서 저희의 끼를 발산시키는 모습이 돋보이는 활동을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성호 "이번에 '나이스 가이'를 타이틀 곡으로 정하게 된 이유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끼를 제대로 발산해보자'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처음부터 각자의 개성이나 제스처를 잘 살릴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했다. 저희가 장르라거나 스타일에 국한되지 않고 항상 말하고 싶은 바에 어울리는 장르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려고 하기 때문에 이번 타이틀 곡도 저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보이넥스트도어가 말하는 자신들만의 음악적 차별점은 '생활밀착형 음악'이다. 성호는 "생활밀착형 음악이 저희의 정체성과도 잘 맞닿아있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자체 콘텐츠를 보는 팬분들께서도 '멤버들이랑 같이 놀고 싶다. 고등학교 다닐 때 저런 애들 꼭 있었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친근하고 현실감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분들께서 공감해주시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으로 19세의 끝자락에 서 있는 그룹의 이야기를 전한 보이넥스트도어는 내년 멤버 전원이 20대에 접어든다. 전원 20대가 될 보이넥스트도어가 기대하는 자신들의 모습에 대해 운학은 "올해가 지나면 전원 20대 그룹이 되는데 내년에 앨범적으로는 항상 그래왔듯이 그 당시에 드는 생각들을 보여드릴 것 같다. 이번 앨범이 '19.99'인 이유도 저희 멤버들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앨범 주제를 정한 면도 있다.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이 이번 활동으로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태산은 "믿고 보는 보이넥스트도어라는 수식어를 더 강하게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고, 운학은 "저희가 이번 활동을 하면서, 또는 계속 활동을 하면서 '국민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들어보고 싶다. 꼭 열심히 해서 그 수식어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이넥스트도어의 새 미니앨범 '19.99'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